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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1. 15 [기독열린방송]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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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너머꿈교회 작성일20-08-01 18:38 조회5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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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김헌수 목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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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대면 다 알만한 사람인데 별세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뉴스에서 접할 수 있었다. 사진에 십자가 표시와 권사라는 직분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화면에 비취는 그 밑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하는 글귀가 눈에 띄어 들어왔다. 이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하는 말들이 언제나 쉽고 자연스럽게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표현들이 과연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절하고 올바른 말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똑같이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하여 그대로 말하고 표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 또한 기독교적 용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삼가’라는 말은 ‘삼가다’에서 비롯된 부사이다. ‘삼가는 마음’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고인(故人)이란 말은 이미 옛 사람의 죽은 사람인 것이다. 이제 그에게 복을 비는 것이다. 그래서 명복(冥福)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 저승에서 또 어디엔가 막연한 좋은 곳으로 가서 거기에서 복을 받는 것을 말한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이라는 복의 대상이 정확하게 있다. 그리고 가야할 목적과 방향이 분명하게 정해져있다. 저 세상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의 집인 천국이 분명하게 있기에 저승이라는 말도 해당이 안 된다.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마침표를 찍는 것과 안 찍는 것에도 큰 차이가 있다. 보통 마침표를 찍어서 표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마침표를 표기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작은 표기법이지만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끝말을 마침표가 없이 그냥 ‘빕니다’라고 해야 올바른 것이 된다. 왜냐하면 ‘빕니다.’라고 마침표를 찍게 되면 그 말의 뜻은 ‘그 가족까지 전부 죽어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마침표를 찍거나 찍지 않거나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러한 말을 하거나, 글씨를 쓰는 것 자체가 다 성경적이지 못하며 잘못된 표현들인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는 봉투에도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위로와 격려 그리고 사랑을 나누며 또 마음을 함께 하는 뜻이지만 잘못된 표현인 것이다. 이에 마찬가지로 성경적인 용어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언제나 봉투 앞에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 하셨습니다”라고 써서 인사를 해 왔다.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왔기에 이제는 주 안에서 죽음을 이기고, 죄악을 이기고, 가난과 질병의 모든 것을 다 이기고, 하늘나라의 주님 곁으로 갔기 때문에 ‘승리’라는 말을 사용했던 것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1:17)의 로마서 말씀이 복음의 핵심이다. 이를 이신득의(以信得義)라고 하며, 오직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 뜻이다. 이에 필자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복음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을 한다.

믿음으로 한평생 살아왔고 또 믿음으로 의인되어서 하늘나라 천국으로 가는 자가 그리스도인이기에 합당한 성경적인 용어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신의’(信義)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천국환송예식에서 위로하며 사랑을 나누는 봉투에도 ‘신의’ 또는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셨습니다’ ‘꿈너머꿈교회 김헌수 목사’라는 식으로 글씨를 써서 끝까지 성경말씀대로 장식하여서 진정한 기독교적인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담임,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원장, 행복한가정평생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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