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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칼럼

(18. 04. 25) 복음신문- 화장실을 통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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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너머꿈교회 작성일18-07-09 19:19 조회9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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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을 통한 향기!

외부에서 많은 손님들이 오는 주일오후이다. 부족한 종이 글로벌부흥협의회 총재로 또 감리교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날이다. 교인들은 손님들을 안내하며 열심히 음식도 준비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갑작스럽게 변수가 생겼다. 이 좋은 날 문제가 터졌다.
4층에서 내려오는 부엌물과 1층에 있는 화장실이 엉켰는지 물이 역류하는 것이다. 더러운 냄새로 악취가 났고 또 화장실 사용이 어렵게 되었다. 하필이면 오늘 이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다급한 마음으로 교인 몇이 왔다갔다 실력을 발휘하지만 안된다. 쉽지 않다. 불가능한 것을 알고 전문업체에 긴급요청을 하였다. 주일이라 더 어려웠지만 포기않고 사정을 하여 전문가가 달려왔다.
1층 로비에는 손님들이 오가며 화장실을 찾는다. 교인들도 어리둥절 화장실이 급하다고 발을 굴린다. 어쩔 수없이 옆에 있는 교인 집으로 안내를 했다. 그렇지만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시작된 화장실 작업은 주일을 지나 다시 월요일에 장비를 가지고 와서 계속 일을 했다.
그런데 고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더 이상 힘들다고 한다. 그 안에서 돌이 나오고 어디가 함몰됐는지 잘 뚫리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수리를 해야겠다고 한다. 보통 화장실이 막히는 경우는 대부분 생리대와 물티슈가 주범이라고 한다. 물론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한 뷸순물들을 다 제거했는데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젠 교회 뒤쪽으로 땅을 파서 화장실 배관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배관 도면을 찾고 천장 텍스를 뜯어보고 1층부터 4층까지 살펴보았지만 잘 모르겠다.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땅을 파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포크레인 장비까지 동원돼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주일에도 쉬지 못하고 달려와서 최선을 다했고 또 월요일에 다시 와서 열심히 일해 준 귀한 분들이 고마웠다.
월요일 우리 교회에서 월례회로 늘사랑선교회가 모인다. 마침 내가 설교를 마치고 화장실 얘기를 하며 뭐 좋은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봤다. 점심식사를 하고 회원들이 긴급회의를 하였다. 그리고 공사에 사용하라고 회장께서 돈을 가져왔다. 엉뚱하게 100만원의 거금을 모아 온 것이다. 평소에 기도해주는 것도 감사한데 늘 최선을 다하는 섬김에 더욱 고마움을 느꼈다. 
마침 우리교회 옆에 파크자이아파트가 들어서서 한창 도로공사를 하는 중이다. 차장과 담당자를 만나서 사정 얘기를 했더니 소장께 말씀드리고 도와주겠다고 한다. 약속대로 그 다음날 자기들의 공사를 잠시 멈추고 우리 화장실 뒷쪽 땅을 파 주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다.
수요일에 포크레인으로 판 땅을 뒤척이며 우리교회 황장로님과 두더지 파듯이 관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모르겠다. 고민하다가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야겠다는 지혜를 가지고 화성시 동부출장소로 달려갔다. 3층과 4층의 수도과, 하수도과, 위생과 등을 전전하며 물었는데 마침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 주는 분이 있었다. 여기저기 전화하여 담당자를 소개해 주었다. 차도 대접하며 비좁은 사무실인데 자리까지 만들어주며 직접 통화할 수 있게 해주었다. 황 주무관이었다. 황장로와 같은 성이라 더 반가워했다. 나도 친구 황씨가 있는데 아주 착하고 좋은 친구라며 자랑을 했다. 이렇게 친절하고 내일처럼 도와주는 공무원을 보며 너무 고마웠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여기저기 함께하고 도움을 주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이런 분들을 보며 감동이 된다.
악취나는 화장실을 통하여 향기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난 것이다. 악취를 통해 오히려 행복한 맛을 느끼게 되었다. 계속해서 이 고마운 마음의 향기가 온 세상에 가득 찼으면 좋았다.

http://www.gospeltimes.co.kr/?var=news_view&page=1&code=420&no=19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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